<아바타 : 물의 길>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아주 큰 흥행을 거둔 전편 <아바타>의 후속작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앞으로 ‘아바타 시리즈’가 5부작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예고하였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열대우림에서 바다로 배경을 옮겨 로맨스에서 가족, 더 나아가 부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바타 시리즈는 항상 외계인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언제나 침략을 당했던 인간을 침략자로 설정하여,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을 파괴하는 인간의 욕심을 보여준 작품으로 대중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바타의 간략한 줄거리와 제작기에 생겨난 수중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 줄거리에는 스포가 없습니다.
바다의 부족과 제이크 설리의 가족
판도라 행성은 거대한 행성이기 때문에 여러 부족들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주된 배경은 전작의 열대우림이 아닌 새로운 종족이 등장하는 바다입니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가족은 무자비한 인간의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고, 물의 부족이 사는 곳으로 이주하여 그들의 생활에 점차 적응해 갑니다. 그러나 제이크 설리를 노리는 악당들은 가족들을 끈질기게 추격해 바다로 나오며 물의 부족의 보금자리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물의 부족의 보금자리, 바다 속 수중촬영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바다가 주 배경인 만큼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이 쉴 새 없이 펼쳐졌고, 저도 그 풍경을 감상하며 감탄을 계속했습니다. 저는 영화 전공자로서 한창 수중촬영에 관심 있던 때가 있었는데, 작품의 바닷속 풍경들을 보면서 ‘저런 장면들은 모두 CG 인가?’, ‘물속에서의 물리적 움직임을 어떻게 구현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답은 고도로 발전한 수중 모션캡처 기술과 배우진들의 피나는 노력에 있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주된 배경을 바다로 설정하며 더 사실적이고 정교한 촬영 기법을 고민했습니다. 기존의 촬영기법 중, 바닷속 중력을 흉내 내기 위한 와이어나 하네스를 배우들이 매달고, 물 밖에서 수중 환경을 연기해야 하는 ‘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 기법에서 수중 모션 캡처 촬영으로 방향을 바꾸어 바닷속 행동 연기의 디테일을 최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90만 갤런이 넘는 물탱크 속에서 이뤄지는 수중 촬영을 위해 배우들은 2개월의 특별 잠수훈련을 받아야 했으며, 오로지 숨 참기만으로도 벅찬 물속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면서 세심한 감정연기를 펼쳤습니다.
시고니 위버는 수중 촬영을 위해 굉장 많은 훈련을 받아야만 했고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프리 다이버들이 특별훈련을 해주었고 많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는 몸의 행동,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도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이 수영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보여야 했기에 이 점을 연기로 승화시켰고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케이트 윈슬렛은 물속에서 무려 7분 14초의 시간 동안 숨을 참으며 놀라운 열연을 펼쳤고, 촬영 현장에서는 프리다이빙 챔피언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런 배우들의 노력과 성과를 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것이 이 영화가 이룬 진정한 기술 혁신이라며 배우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영하는 플롯, 가득한 볼거리
아바타 2를 극장에서 보고 나온 후 처음 든 생각은 ‘정말 멋진 그래픽과 볼거리였다’였습니다. 한 프레임도 놓치지 않고 그 황홀한 그래픽을 감상했습니다. 아이맥스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이맥스로 2회차를 볼 생각이 들 정였습니다. 그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경이로운 시각효과가 대중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고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다음으로 든 생각은 “후속편을 위한 발악이 느껴진다”였습니다. 작품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마저도 마치 바다를 유영하듯 둥둥 떠다니는 플롯의 연속이었습니다.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 인물들의 행동들이 고개를 한 번씩 갸웃거리게 만들었고, 작품 속에서 주고받는 복선의 짜임새가 그리 탄탄하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환상적인 판도라의 푸른 바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상상력을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충분했고, 벌써부터 3편이 기다려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바타: 물의 길>의 간략한 스토리와 수중촬영 비하인드를 알아보았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고 다음번에도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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